주요 외신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에 주목했다. 그래미의 변화에 놀라워하면서도 주요 부문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로 입성한 것에 대해 "K팝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면서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됐다"라면서 "BTS가 드디어 그래미를 뚫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앞서 멤버들이 말한 그래미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으로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만 오른 것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미국 연예잡지 ET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방탄소년단 거부가 막을 내렸다"면서 앞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전 세계 흥행을 거뒀음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점을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현재 이들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룬 그룹은 없는데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 그래미는 미국 주류 음악에서 K팝이 가진 엄청난 존재감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다른 매체들도 그래미 주요 부문에 방탄소년단이 없다는 것에 의아함을 표했다. LAT는 "'K팝 회의론자'조차도 방탄소년단의 매진된 콘서트 투어, 스트리밍을 넘어선 주류 라디오 방송 횟수, 경이로운 앨범 판매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이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오르는 것까진 찬성했지만 이걸론 팬들을 만족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