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명필름의 신작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이 제주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진행된 제16회 제주영화제 개막식 및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최고의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영화. 제16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제주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어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영화 '빛나는 순간'을 제주 현지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의 함성이 쏟아졌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박수세례가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배우 고두심, 지현우, 소준문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극 중 진옥의 마음에 공감한 제주도민들의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영화를 연출한 소준문 감독은 “제주도의 해녀 분들을 봤을 때, 강인한 여성의 모습 속에 또 다른 모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빛나는 순간'의 시작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이 영화의 98%는 제주도 배우들과 진짜 제주 해녀분들이 나온다. 제주도 말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주도 배우 분들을 캐스팅했고, 제주도 분들에게 너무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진짜 제주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진옥 역을 맡은 고두심은 “내가 제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이 영화는 나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다”며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언급했고, “이 영화에서는 소준문 감독이 내 여자로서의 감성을 제대로 꺼내주었고, 이런 영화를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경훈 역을 맡은 지현우는 “실제 해녀 삼춘들과 함께 지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경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경훈 캐릭터를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고두심과의 호흡에 대해 “영화의 엔딩 장면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긴장을 했었고,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되었다. 감정 연기를 앞두고 고두심 선생님께서 카메라 뒤에 계셔서 선생님을 보면서 연기한 덕에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고두심과의 호흡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