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6일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임창용 전 기아타이거즈 야구선수와 일명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매년 상습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불성실 납세자 명단을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금 체납이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서도 2억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이다. 올해 공개된 이들 명단은 총 6965명에 달했다. 임창용 선수는 종합소득세 등 3억원, 권혁 회장은 증여세 등 22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불성실 기부금 단체는 거짓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금 영수증 발급 명세서를 작성해 보관하지 않은 단체들이다. 이 같은 행위는 현행 상속·증여세법 위반이다. 주로 교회·절 등 종교단체와 공익법인 등이 적발된다. 올해 적발된 이들 단체는 79곳이다.
조세포탈범 명단도 공개됐다. 회계 장부를 고의로 파기하거나, 위장 명의를 사용하는 등 탈세 행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다. 올해 공개된 사람은 총 35명이다.
유병철 국세청 징세과장은 “세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사람 명단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