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유통 업계는 관련 마케팅을 속속 내놓고 있다.
7일 신세계백화점 11월 매출을 살펴보면 홈파티의 필수품 와인은 전년 동기대비 120.9%,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위한 생활 장르는 21.1%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피숀’은 같은 기간 91.3%나 신장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잇달아 출시하며 관련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피숀은 독일 브랜드 '굿윌'의 오르골을 선보인다.
플라워 인테리어 브랜드 '블루미시티'는 오는 13일까지 강남점에 팝업을 열고 크리스마스 DIY(직접 만들기) 세트를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은 샴페인의 대명사 '모엣&샹동' 와인 케이스에 레터링 서비스를 선보이며 샴페인 병에는 직접 메시지를 새길 수 있는 각인 이벤트도 운영한다.
이에 질세라 롯데백화점은 미국 부티크 와이너리 '끌로 뒤 발'과 함께 협업한 특별 에디션 와인을 한정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단독 출시를 위해 스페셜 각인으로 병을 커스터마이징 했다. 가격은 26만5000원이다.
'빌레로이앤보흐'의 테이블 웨어도 40% 할인 판매한다. 식탁을 꾸밀 수 있는 플레이팅 상품으로는 산타클로스와 트리 등이 그려진 식기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시그니처 케이크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본뜬 케이크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홈파티 기프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드와 현금, 상품권을 모두 합해 20만원 이상 구매 시 홈파티 세트를 준다. 세트는 미니 미러볼과 담요 등으로 구성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커머스도 홈파티 기획전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 홈데코 용품 할인전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크리스마스트리, LED 전구 시리즈, 스노우볼, LED데코 용품 등의 상품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케이크, 밀키트, 와인 등 다양한 홈파티 필수 아이템들을 내놓았다.
쿠팡은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시작했다. 특히 음식부터 주방용품, 데코 용품까지 '홈파티의 모든 것'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보다는 집에서 가족·지인들과 오붓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계가 홈파티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