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2만 4017명이다. 전날인 6일 6만 4333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1위 작품도 1만 명을 채 동원하지 못했다.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은 이날 7780명의 일일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비운의 1위다. 박스오피스 2위인 '도굴'도 3520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을 뿐이다.
연말 특수도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 '서복(이용주 감독)' 등 기대작들이 12월 개봉을 계획하다 방향을 틀었다. '서복' 측은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2월 개봉하려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오늘(8일) 0시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3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9시 이후로 극장 문을 열 수 없다. 총 관객수가 2만 명 대로 급감한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까지 취해지면 관객수는 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극장가 보릿고개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