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이 신임 사령탑에 '도쿄대첩의 영웅' 이민성 23세 이하(U-23)세 청소년 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대전은 9일 "이민성 감독을 대전하나시티즌 14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전은 "신임감독 선임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하며 신중을 기해왔다. 이를 통해 추려진 최종 감독 후보군과 면밀한 대화와 검토를 거쳐 이민성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손꼽혔다. 특히, 지금까지도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되는 도쿄대첩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1998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후반 41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승 만들며 한일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2010년 용인시청 플레잉코치로 지도자에 입문, 광저우 헝다(중국·2011), 강원FC(2012), 전남 드래곤즈(2013~2014), 울산 현대(2015~2016), 창춘 야타이(중국·2016~2017) 등에서 코치직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2018년부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이 젊고,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2021년에는 대전시민 여러분들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힘을 얻고,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이민성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선임 역시 빠르게 마무리짓고 2021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