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캐스팅에 가장 큰 난관은 '남자 주인공 찾기'다. 2030 주인공 급의 남자 배우들이 부족해서다. 한 드라마는 최근 A급 여배우를 만나 출연을 두고 긍정적인 논의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이 현재까지도 정해지지 않아 기다림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과연 제작진이 이 여배우와 함께 작품을 진행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드라마 제작을 위한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인 다른 드라마 역시 여배우는 일찌감치 올해 중하순께부터 출연을 검토하는 단계였는데, 아직까지도 남자 주인공이 붙지 않았다. 출연을 한다, 안 한다 할 수 없는 상황. 제작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기다리는 여배우 측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남자 주인공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캐스팅을 선호하는 배우들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그 배우들은 작품 러브콜이 쏠려 스케줄 조율이 어렵거나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작품을 선뜻 제안하기도, (남 배우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배우 이종석·박형식·도경수(디오)·시우민·홍종현·이홍기·이호원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그야말로 2030 남자 배우 기근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특히 이종석·박형식·도경수는 작품을 통해 입증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주연급 배우기에 이들의 차기작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태다.
31일 소집 해제하는 이종석은 영화 '마녀2'에 합류한다. 군 복무로 합류하지 못했던 시즌1의 아쉬움을 시즌2에 담아내기로 결정했다. 영화로 복귀 신호탄을 쐈지만 이미 전역 전부터 많은 드라마가 그에게로 향했다. 제안이 들어온 다수의 작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내년 1월 4일 미복귀 전역을 하는 박형식은 현재 말년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 역시 일찌감치 액션부터 장르물·로맨스물까지 많은 작품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 아직 확정된 드라마는 없지만 어떠한 작품으로 복귀 하면 좋을지 고민을 거듭하며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