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즈보 닷컴은 1일 “성적 부진으로 텐진 테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슈틸리케 감독이 은퇴한다. 감독 역할을 그만두고 구단 고문으로 텐진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중국을 떠나기 전 “텐진이 나를 경질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구단이 나에게 좀 더 신뢰를 보였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았다. 부임 직후와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를 땐 ‘갓틸리케’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을 즈음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며 경질됐다. 이후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에 진출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은퇴자의 삶에 익숙해졌다. 더 이상 장거리 비행도, 경기 결과에 대한 압력도 없다. 더 이상 내가 감독직을 맡아 팀을 이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 대신 팀의 고문을 맡는 건 괜찮을 것 같다. 감독과는 여러모로 상황이 다른 직책이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며 축구계를 완전히 떠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