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두산 오재일이 4회초 무사 1루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4.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오재일(34)의 삼성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과 오재일의 대리인(리코스포츠에이전시)은 오늘(14일) 오후 만나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종 조율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과 오재일의 대리인은 최근 수차례 만남과 통화로 계약을 논의한 상황이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린 뒤 오재일 영입에 공을 들였다. 팀에 필요한 1루수와 거포라는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오재일이라고 판단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야구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사용하면서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지방 A 구단과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일 FA 두산 잔류를 선택한 허경민의 7년 계약(최대 85억원)이 발표된 이후 과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야구계 안팎에선 "오재일 계약이 50억원을 넘길 것 같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표가 붙었다. 2016년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팀을 재건하기 위한 투자로 오재일을 선택했고 계약 성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