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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경영 상황 악화로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이날 기준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000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00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000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 대출원금은 599억원, 이자 6000만원으로 쌍용차의 자기자본 7492억원의 8.02%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로 최근 세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3090억원의 영업손실과 3048억원의 분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천357억 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 현재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지리자동차·BYD 등 중국 업체들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일부 금액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외국계 은행에서) 받아주지 않아 연체가 발생했다"며 "계속해서 만기 연장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