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은 재개장 이후 3주간(42~44회차) 온라인 경주 위주로 펼쳐졌는데, 오랜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새롭게 투입된 신형 모터, 보트에도 무리 없이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인 선수들의 경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동욱(B2)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손유정(B2)도 2승을 거두었고, 염윤정(B2)도 준우승 2회를 포함해 재개장 이후 삼연대율 100%를 보이는 등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저체중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서 온라인 경주에서는 어느 정도 활약을 예상할 수 있었다. 몸무게가 가벼우면 같은 라인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온라인 경주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전동욱의 경우 시즌 초 신인 레이스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재개장 이후에는 확실히 예전과 다른 모습을 뽐냈다. 특히 1코스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인빠지기 선회에 있어서만큼 확실한 자신감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기존 스타급 강자들의 경우 조성인(A1)과 김민천(A1)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조성인은 우승 2회, 준우승 3회로 재개장 이후 연대율 100%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김민천도 우승 3회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둘은 휴장기에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74cm로 경정 선수로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56kg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조성인의 경우 온라인 경주에서 자신의 강력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용관(B1)도 이들 못지않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 정도 모터 운이 따라줬지만, 재개장 이후 펼쳐진 총 네 번의 온라인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승률 57%로 순수하게 승률만 놓고 본다면 승률 100%의 심상철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정 윈저 황영인 예상위원은 “이번 휴장기가 얼마 동안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개장을 하더라도 온라인 경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몸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 선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