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인엽(29)이 본격적인 야생마 매력의 시작을 알렸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마스크로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신예다. 더구나 tvN 수목극 '여신강림'에서 원작 웹툰과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루키로 꼽히고 있다.
황인엽은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배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지는 올해로 3년 차다.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당신이 연인에게 차인 진짜 이유'(2018)를 통해 배우로 전업했고, 나이에 비해 동안인 외모가 크게 한몫 해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주로 소화했다.
브라운관으로 넘어온 건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2019)이 처음이었다. 황인엽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JTBC 월화극 '18 어게인'이었다. 구자성 역으로 등장, 극 초반 학교폭력의 중심에 서 있는 비행 청소년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연민을 느끼게 했다.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정사와 노정의(홍시아)를 향한 풋풋한 순애보가 반전을 선사했다. 10대 역할로 분해도 이질감이 없었다.
일찌감치 차기작을 확정했다. '18 어게인' 촬영 말미 '여신강림' 한서준 역의 출연 확정 소식을 전했다. 배우 문가영·차은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에게 주연 자리는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위치. 하지만 차분한 모습이었다. 황인엽은 "첫 주연작이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꿈만 같고 행복하다"라고 운을 떼면서 극 중 고등학생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교복을 입어보겠나 싶다. 오토바이 면허도 따고 액션스쿨도 다녔다. 극 중 캐릭터가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극에서도 여유가 묻어난다. 한서준에 빙의돼 야생마 같은 모습으로 섹시미를 뿜어낸다. 눈빛과 비주얼 자체에서 소년의 섹시함이 묻어 나와 '왜 이렇게 섹시해?'란 말이 나오게 한다. 그것이 냉미남 차은우(이수호)와 상반된 매력으로 작용하며 여심을 자극 중이다.
황인엽은 '18 어게인'과 '여신강림'을 통해 파워 루키로 떠올랐다. SNS 팔로워 수는 1만 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두 작품으로 붐업,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나이는 반전 그 자체다. 1991년생으로 한국 나이 30살, 군 복무를 마친 '군필자'다. 2030 남자 주연급 배우가 부족한 상황 속 눈길을 끄는 루키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