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선수(29·트루아)가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병무청은 17일 석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병역의무를 기피한 256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성명, 연령, 주소, 기피 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등이 나와 있다.
석 선수는 '허가 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명단에 올랐다. 석 선수는 국회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가 되면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병무청은 지난 3월 석 선수 등 공개 대상자들에게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며, 병역의무기피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명단에 오른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을 한다는 방침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2015년 7월 1일부터 시행한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 등의 공개를 통해 기피자 발생을 예방하고,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