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이 6년 만에 각성했다. 회사를 위해, 보다 편한 삶을 위해 귀를 닫고 살았던 것에서 벗어나 경수진의 죽음 이후 진짜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귀를 열고 취재 열정을 뿜어냈다.
19일 방송된 JTBC 금토극 '허쉬' 4회에는 황정민(한준혁)이 기억 속에 묻어뒀던 취재수첩을 다시금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그의 달라진 모습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앞서 회사 온라인 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수진(오수연) 관련 기사들로 조회수를 높이며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자 황정민은 극도로 분노했다. "이게 말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발했다.
이승준(김기하)과 단둘이 마주한 황정민은 그동안 '기레기'라고 욕을 먹으면서도 그냥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하니 마음이 편해 생각이라는 걸 안 하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젠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각성, 매일한국에 처음 입사했을 때 마음을 되새겼다. 기자로서 사명감을 떠올리며 이번엔 다른 행보를 보이겠다고 결심했다.
선배 유선(양윤경) 김원해(정세준) 이승준은 황정민의 이 같은 모습에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인턴 임윤아(이지수)의 말이 맞다며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설득했다. 이렇게 살 거면 죽은 사람처럼 살던 그 전이 낫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실망감을 느낀 황정민.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선배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선배들은 황정민의 뜻에 공감을 표했다. 지금이라도 껍질을 깨고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뜻에 동참해주기로 한 것. "뭐라도 하자"며 세상 모든 미숙이들이 공정한 대가를 받을 때까지 조지겠다고 의기투합했다.
황정민이 눈과 귀를 열고 참 기자 정신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암시돼 기대감을 높였다. 열정적 기자로 거듭나 유선, 김원해, 이승준과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인턴 임윤아는 그런 황정민의 모습을 보고 6년 전 오해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