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4만 1742명이다. 한때 1만 명 대로 떨어지기도 했던 12월 극장가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관객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연휴 다음날인 토요일 26일에도 8만 7197명이, 일요일인 27일에도 7만 9272명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으로 돌아가기까지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연휴 잠시나마 극장의 숨통이 트인 셈. 특히 신작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원더 우먼 1984'의 독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는 27일까지 30만 384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5일에는 10만 442명, 26일에는 5만 9983명, 27일에는 5만 99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연말 유일한 신작이나 마찬가지인 '원더 우먼 1984'가 극장의 마지막 희망으로 활약했다.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2017년작 '원더 우먼'에 이은 갤 가돗과 패티 젠킨스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1편이 원더 우먼이 되는 다이애나 프린스의 성장을 그렸다면, 이번 영화는 더욱 강한 적과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영웅 다이애나의 모습을 담았다.
워너브러더스의 DC가 자랑하는 '원더 우먼'인 만큼 미국·영국·스페인·카나리아 제도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스케일을 키웠다. 35mm 필름과 65mm 아이맥스로 촬영해 대형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각 등장인물을 대변하며 그들의 여정과 변화를 보여주는 음악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