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9시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의 주인공 황민현(고은택 역)과 정다빈(백호랑 역)이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직접 언급했다. 두 배우가 꼽은 장면들은 7회에서 방송된 장면들이었다.
황민현 PICK "제가 보이지 않는 촬영이었는데도 계속 눈물났다."
황민현은 극 중 정다빈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갔다가 다투던 장면을 떠올렸다. "은택이랑 호랑이 사이에 가장 큰 갈등이 나타나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엄청 집중했고 저 스스로 감정이 많이 차올랐는지 제가 보이지 않는 촬영이었는데도 계속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황민현은 "내가 너 좋아한다 말했던 거... 그 말 한 게 오늘 처음으로 후회돼"라는 말을 꺼냈는데 진심이 빗나간 정다빈에게 눈물을 글썽인 채 실망감을 터트렸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할 정도로 와닿았다는 반응이다.
정다빈 PICK. "은택이가 방송을 통해 진심을 전한 장면 애정이 가."
반면 정다빈은 극 중 고은택과 백호랑의 갈등 후 다시 전화위복이 되던 순간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호랑이가 자퇴를 생각하고 있을 때 은택이가 방송부 사연을 통해 속마음을 전달하는데 그 사연을 듣고 추억을 회상하며 우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덧붙여 "아무도 믿지 못했던 호랑이가 용기를 얻게 된 장면이라 애정이 가고 공감이 많이 됐는데 좋아하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던 것을 은택이가 기다려주고 믿어줘서 호랑이가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각자의 방법으로 상대방의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이 대본에 잘 그려져 있어서 더 와 닿았다"라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시청자는 물론 연기하는 배우들도 일렁이게 했던 '라이브온'은 황민현과 정다빈의 갈등을 해결하고 학교폭력 가해자 오해까지 명백하게 밝혀지며 이야기의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최종회에는 어떤 이야기들로 마지막을 장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