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바람피면 죽는다'에는 이제연의 등장으로 연우와 고준의 관계에 새로운 위기가 찾아올 것임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연우(고미래)와 이제연(서재하)의 심상치 않은 관계가 그려졌다. 이제연은 잠이 든 연우의 방으로 찾아가 "너 남자 생겼지"라며 연우를 위협했다. 연우는 가까스로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났고 그녀를 쫓아 밖으로 나온 이제연은 연우의 모친과 마주쳤다. 그는 "어머니 미래가 한국에 오더니 이상해진 것 같아요. 미국으로 데려가야겠어요"라고 말해 이들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집을 나온 연우는 도움 청할 곳을 찾다가 고준(한우성)에게 연락했다. 고준은 연우의 연락에 고민했지만 결국 아내인 조여정(강여주) 몰래 연우를 도우러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은 연우의 뒷조사를 하고 있던 이제연에게 바로 포착됐다. 흥신소를 통해 매달 연우 주변 남자들에 대해 보고받았고, 고준의 존재를 알았다. 이제연은 고준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연우의 사진을 보고 "얘 원래 이렇게 잘 안 웃는데 느낌이 쎄하네"라며 섬뜩하게 노려봐 소름을 선사했다.
이제연의 등장으로 연우는 위험해졌고 고준과의 관계는 좀 더 가까워졌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연우가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날 연우는 광기 어린 집착으로 인해 공포에 질린 모습과 애처로운 모습을 오가며 고미래가 처한 상황을 잘 표현했다. 맑고 청순한 여대생에서 비밀을 숨긴 상속자로, 이제는 위험 속 놓인 가련한 여성으로 변화무쌍한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