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결승에 올라 5대 0으로 패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준우승을 차지, 첫 전국대회 출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졌다.
마2축구회와의 준결승전은 어쩌다FC에게 행운이 많이 따랐다. 상대팀의 자책골로 1대 0으로 앞섰던 상황. 쐐기골을 넣기 위해 어쩌다FC는 맹공을 이어갔고 결국 이용대의 골이 터졌다. 후반전 막판 상대팀의 자책골이 다시금 나오며 최종 경기는 3대 0으로 끝났다.
결승까지 진출하게 될 줄 몰랐다는 고정운 해설위원은 "행운의 여신이 오고 있다"는 말로 어쩌다FC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서 어쩌다FC가 패했던 경인 축구회였다. 당시 선취골을 넣고 역전당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어 더욱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조기축구회가 아닌 프로들도 쉽지 않은 플레이를 이어가는 수준급 기량의 팀이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났고 어쩌다FC는 거듭 공격을 이어가도 이것이 골로 이어지지 않자 점점 지쳐갔다. 골은 연달아 터졌고 5대 0으로 패했다.
실망감에 말을 잇지 못했다. 얼굴엔 그늘이 가득했다. 김성주와 김용만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침묵만 흘렀다. 안정환은 "다 내 책임이다. 내가 경인축구회를 뽑아 이렇게 된 것"이라며 어쩌다FC의 준우승을 격려했다.
어쩌다FC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조기축구. 지난 1년 7개월 여의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최약체에서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성장한 전설들의 성장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