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엄마의 미친봉고' 백승환 감독이 정영주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백승환 감독은 30일 공개된 매거진 PAX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기획을 접했을 때부터 큰엄마 역할로 대한민국에 정영주 이외의 배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완벽하게 소화를 해주셨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기대 그 이상의 연기를 펼쳐낸 정영주 배우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드러냈다. 정영주는 백 감독의 연출 영화인 '첫잔처럼' '더블패티'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정영주 배우의 '오르막길' 열창에 대해 "언젠가 내 영화에서 윤종신의 노래가 울려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마침 '오르막길'을 떠올렸고, 정영주 배우가 불렀을 때 우리 영화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선곡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점잔 빼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가 아니다. 그저 영화를 보고 가족들을 돌아보는 찰나가 생긴다면 이걸 찍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의도를 곱씹었다.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당일 뒤집개 대신 봉고차 열쇠를 집어든 큰 며느리가 남편 몰래 며느리들을 하나둘 차에 태워 탈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드무비다.
지난 21일 극장 개봉 후 약 1주일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28일 Seezn(시즌) 앱을 통해 공개, SBS 설특집 영화 편성을 예정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