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네이버와 손잡고 PLCC를 내놓는다. 사진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개발에 돌입하며, 네이버에서 결제 시 혜택을 대폭 키울 전망이다.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협약식을 열고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및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한성숙 대표는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용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는 이들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사업자, 창작자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런칭 6개월 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기존의 포털 서비스업을 넘어 웹툰, 음악, 영상 등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가 전용 신용카드를 보유하게 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콘텐트를 소비하려는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 부회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PLCC는 신용카드사와 파트너사가 전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딩,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다.
지금까지 현대카드는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며 브랜딩 역량을 쌓아온 바 있다. PLCC 시장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쏘카와 '쏘카카드'를 내놨다. 카드 플레이트에는 모빌리티 업체와의 협업에 맞게 디지털 지도, 도로 표지판, 자동차 게임 등의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배스트셀러는 현대카드 스마일 카드를 꼽을 수 있다.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손을 잡고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출시 2년 6개월만에 발급 100만 매를 돌파했다. 누적 결제와 결제 금액은 각각 1억1147만건, 4조931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PLCC에 있어서 파트너사들의 정체성을 특성 있게 잘 표현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브랜딩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