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분간 트윗 활동을 중단(Off Twitter for a while)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트위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가 수일 만에 번복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머스크는 "트위터의 효능에 대해 확신을 못 하겠다"면서 "오프라인(offline) 한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당분간 트윗 활동을 중단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약 45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발언을 매수 및 매도 신호로 해석해 자본시장에 영향을 주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28일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 상황과 관련해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라는 글을 올려 공매도에 대항하는 개미들의 지원군으로 나섰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