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모리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여성 비하 발언에 책임을 지고 12일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조직위원회가 12일 개최할 긴급회의에서 모리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 "여성 이사를 늘린다면 발언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나 국내외로 반발이 심해지면서 대회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자 결국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지난 9일 부적절했으며 IOC의 공약에도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성명을 통해 비판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 평의회 의장으로 2014년 1월 조직윅 출범할 때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모리 위원장의 사임은 도쿄 올림픽의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