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맷 하비(32)가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비는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100만 달러(11억원)를 받는다.
2012년 MLB에 데뷔한 하비는 한때 '메츠의 미래 에이스'로 불렸다. 2년 차이던 2013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해 기대를 충족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성적이 바닥을 쳤고 신시내티,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를 거치면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57로 바닥을 쳤다. 통산(8년) 성적은 44승 52패 평균자책점 4.14. 볼티모어는 하비의 재기 가능성에 '투자'했고 MLB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눈길을 끄는 행보다. 볼티모어는 지난 4일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5)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통산(15년)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인 선발 투수. 올스타에 무려 6번이나 뽑힌 '스타' 출신인데 급격한 기량 하락으로 인해 가치가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하비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에르난데스를 잡았다. 하비와 에르난데스는 볼티모어 빅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생존 경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