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세뱃돈이나 상여금 등의 여유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의 세뱃돈은 적금 상품에 넣어 금융 습관을 길러주거나 소액 투자로 재테크 교육을 할 수도 있고, 설 상여로 받은 목돈을 흐지부지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킹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까지 설 명절 생긴 여유자금 관리를 돕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액이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My 주니어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하가 가입 대상이다. 18세 이하에는 최고 금리 연 2.2%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에는 세뱃돈 굴리기에 꼭 맞는 자유 적립식 적금 ‘아이 꿈하나적금’이 있다. 이 상품은 만 14세 이전에 가고 싶은 대학을 등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자녀가 이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연 2% 금리 우대를 해준다.
NH농협은행 ‘NH착한어린이적금’도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이다. 세뱃돈 같은 적은 돈을 매년 꾸준히 저축하려는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소액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엄선된 우량주에 투자해 자녀의 장래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는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23.6%, 5.4%를 차지하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4.8%, 1년은 46.8%로 양호하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와 'G1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는 장기적립식 어린이 펀드로,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40% 이하로 해외주식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펀드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 및 시장 밸류에이션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투자 지역과 배분 비중이 결정되는 점이 특징이다.
여유자금을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쓰고 싶다면 하루만 맡겨도 이자 혜택받는 '파킹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 젊은 층 사이에 인기다.
JT저축은행의 파킹통장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기본 금리 연 1.3%를 제공한다. ‘JT점프업 저축예금’은 예치 기간, 잔액 유지 등 별도의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하루만 맡겨도 금리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룰루파킹통장’을 판매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앱에서 이용 가능한 ‘입출금통장’도 금액, 실적 등의 조건 없이 연 1.3%의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근거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어 용도나 기간 등 각 상황에 맞는 상품들을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