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58) 흥국생명 감독이 새 주전 세터 김다솔을 향해 믿음을 드러냈다. 달라진 팀 분위기도 반겼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4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이슈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5라운드 1~4경기 모두 패했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월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부진하던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득점력이 인삼공사전에서 살아났다.
24일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만난 박미희 감독은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웃는 모습이 많아졌다.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조금 커졌다"며 한층 나아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반등한 브루나에 대해서는 "세터 김다솔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부진했던 초반에는)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은 시즌 꾸준히 잘 해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기업은행전)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다. 리그 공격종합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그러나 원맨팀으로는 남은 레이스에서 이전처럼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키플레이어는 이다영의 빈자리를 메우는 세터 김다솔. 박미희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경기 운영이) 좋다는 얘기를 서로 자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기업은행 에이스 라자레바를 향한 경계는 감추지 않았다. 주득점원 봉쇄가 24일 경기 키포인트. 박미희 감독은 "너무 잘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공이 가지 않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