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3일 울산에서 격돌한다.
KCC는 28승13패로 1위, 현대모비스는 26승15패로 그 뒤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팀은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맞대결 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KCC가 현대모비스에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뒤져 있다가 역전승(78-65)했고, 4라운드에서는 현대모비스가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77-72로 이겼다.
KCC의 수비력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실점 75.6점으로 최소실점 부문 1위다. 현대모비스는 79.9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KCC는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 김지완 등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낸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가 팀을 선두까지 이끈 비결이다.
다만 수비 쪽에 무게가 많이 쏠리고, 공격은 이정현과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쏠리면서 최근 공격이 한 번 안 풀리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라운드 현대모비스전에서도 4쿼터 4득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역전패당했다.
KCC는 지난 1일 원주 DB를 상대로 105점을 쏟아부으면서 이러한 득점력 기복에 대한 걱정을 씻어냈다. 전창진 KCC 감독은 2월 중순 이후 휴식기 동안 3점 슛 등 공격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조직력 현대모비스는 득점에서 숀 롱의 화력이 절대적인 힘이다. 롱은 평균 21.07점으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다. 리바운드 역시 11.20개로 선두다.
현대모비스는 롱이 확실한 개인 기량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여기에 베테랑 최진수, 장재석이 승부처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이타적이고 의욕적인 플레이로 팀워크를 완성해 가면서 최근 4연승 상승세로 탔다.
다만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롱이KCC전에서 다소 고전했다는 점, 그리고 종아리 부상으로 직전 경기를 결장한 함지훈의 컨디션 등이 KCC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현대모비스가 최근 선수 기용폭을 넓게 가져가면서 체력 우위를 보이는 게 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KCC 역시 4라운드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나올 것”이라며 접전을 예상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