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가 앞다퉈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 하이드리드카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 4일 서울 반포 전시장·서비스센터에서 'SF90 스파이더'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는 물론 슈퍼카로서는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전기모터 3개의 220마력, V8 터보엔진의 780마력을 더해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단 2.5초면 도달한다. 시속 200km까지도 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슈퍼카 중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게 페라리의 설명이다.
또 페라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로산게'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으로 이미 슈퍼카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최초의 크로스유틸리티(CUV)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혁신적인 800볼트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사륜 구동과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로 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보여준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47㎜ 더 늘어난 헤드룸과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를 통해 1200ℓ의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포르쉐는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터보S 크로스 투리스모' 총 4종으로 구성했다. 최대 93.4 kWh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1회 완전 충전 시주행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389~456km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와 포르쉐 외에도 벤틀리(벤테이가), 람보르기니(우루스) 등 다수 슈퍼카 브랜드들이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며 "맹수의 포효 같은 엔진 굉음 등 기존의 대표 정체성을 바꿔 이제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고성능차 기술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