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의 꿈이 또 이뤄진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에 이어 퍼포머로 한계 없는 성장을 입증했다.
시상자에서 후보까지 방탄소년단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을 갖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22팀(인)의 퍼포머 라인업을 공유하고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떨어져 있지만,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곡을 연주하고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음악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일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상식은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전 촬영 녹화와 현장 라이브를 혼합해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BTSxGRAMMYs' 해시태그가 빠르게 공유됐다. 레코딩 아카데미 발표 2~3시간 만에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관련 키워드가 SNS를 접수했다. 분석 툴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BTSxGRAMMYs' 해시태그를 가장 많이 공유하거나 작성한 나라는 미국이다. 브라질, 칠레, 태국, 필리핀 등에서 두드러진 참여도를 보였다. 전체의 48%가 영어로 작성됐고, 29%가 한국어, 11%가 스페인어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참석은 올해로 세 번째다. 61회에선 시상자가 됐고, 62회에선 래퍼 릴 나스 엑스의 히트곡을 함께 불렀다. 올해는 주요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라 본인들의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 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당당히 들었다. 함께 오른 후보 중 유일하게 피처링이 아닌, 자신들이 부른 노래로 노미네이트 됐다. 경쟁 곡은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이다.
"2020년 최고의 팝스타" 2013년 데뷔 이래 꾸준한 성장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후보에서 빠졌던 2020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핫100 통산 3회 1위라는 한국 최초,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그래미 '베스트 레코드'(Best Record)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방탄소년단도 부른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와 타이기록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2020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 2020)'를 발표하고 방탄소년단을 1위로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물론이고,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IFPI 프랜시스 모어 회장은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음악의 영향력을 보여 준다"라고 호평했다. 빌보드는 '1981~2020년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를 선정하고 방탄소년단을 2020년을 대표하는 팝스타로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로 선정된 최초의 아시아 아티스트다. 이들이 2020년에 달성한 성과와 각종 차트 1위 성적은 미국 청중들에게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슈퍼스타이며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이 훨씬 높아졌음을 부정할 수 없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말한 꿈들은 모두 이뤄졌다. 팀을 대표해 목표와 소망을 전하는 슈가는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말한 목표가 하나씩 이뤄져서 뿌듯하지만 조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그래미에서 단독 무대를 하고 싶다.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 의지 보다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일단은 그래미 무대에서 우리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한국시각으로 15일 오전 8시 55분 Mnet과 티빙을 통해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