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의 흥행을 잇기 위해 보급형 신제품을 쏟아낸다.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대별 '급 나누기'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온라인으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오는 17일 저녁 11시(한국 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행사 초대 영상은 약 15초 분량으로 짧다. 배경은 4가지 색상의 정육면체가 채웠다. 이번에 회사가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A52(이하 갤A52)', '갤럭시A72(이하 갤A72)'의 색상인 어썸 블랙·화이트·바이올렛·블루를 표현했다. 개성있는 모델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한 제품임을 암시했으며, 비를 막는 우산 이미지는 방수 성능을 갖췄음을 강조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보급형 A 시리즈를 위해 삼성전자가 별도의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례적이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 전면에 나섰던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이번에는 간단한 메시지 정도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홍보에 적합한 임원이 행사를 대신 이끌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사양과 행사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과 유명 트위터리안의 얘기를 종합하면, 갤A72는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500만 화소 심도 4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A 시리즈 최초로 확대해도 화질 손상이 없는 3배 광학 줌과 2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도 적용했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A52 역시 4개의 카메라를 달았다. 다만 초광각, 심도 카메라의 화소가 각각 800만 화소, 200만 화소로 갤A72보다 낮다. 배터리 용량도 4500mAh로 갤A72(5000mAh)보다 적다. 가격은 50만원대를 예상한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A42'를 포함해 3종의 보급형 라인업은 모델별로 급이 나뉜 3종의 갤S21 시리즈와 각각 연결된다. 갤S21 울트라와 갤A72은 차별화된 기능과 사양을 갖췄지만, 갤S21과 A42는 전작 대비 사양이 내려가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갤A42의 경우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전작 '갤럭시A 41'과 비교해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풀HD+(1080✕2400)에서 HD급(720✕1600)으로 떨어졌다. 전면 카메라도 2500만 화소에서 2000만 화소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