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11일 "최근 전·현직 야구 선수의 금지약물 구매 의혹 보도가 있었고, 구단은 곧바로 송승준과 면담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송승준은 "이여상 전 선수의 권유로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받았지만, 금지 약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되돌려 주었다"라는 입장이다. 송승준은 "금지 약물을 이여상에게 되돌려주며 크게 질책했다"라며 "금전 거래와 약물 복용 사실 역시 일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최대한 협조하여 조속히 조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송승준은 통산 338경기에서 109승 8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플레잉 코치로 뛰며, 은퇴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다음은 송승준의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송승준 선수입니다. 좋지 못한 소식으로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지난 2017년 이여상 전 선수로부터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권유 받았고 함께 운동하고 있는 팀 후배가 좋은 의미로 추천을 해준다고 생각하여 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저녁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이여상 전 선수에게 직접 되돌려주며 크게 질책을 했습니다.
또, 금전 거래와 약물 복용 사실 역시 일체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해당 시점 이후 KADA에서 진행한 공식 도핑 테스트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KADA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고 이후 절차에 잘 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