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오는 7월 도쿄올림픽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제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총회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참가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제공 의사를 밝혔다”면서 “우리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이 제안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OC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자들에 대해 추가적인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국에서 미처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올림픽 선수단에 IOC가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IOC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당초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백신의 안전성은 물론, 경기력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맞지 않겠다”며 항의하자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출전 선수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AP는 “중국이 자국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활용해 국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른바 ‘백신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림피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다.
AP에 따르면 중국은 45개국 이상의 나라에 약 5억회분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