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공 삼성 선발진에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2020년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최채흥(26)이 내복사근 파열로 이탈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에서 열리는 SSG와 평가전에 앞서 "최채흥이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최소) 8주 이탈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최채흥은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 준비에 차질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15일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 검진을 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우측 내복사근이 약 3.5㎝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뷰캐넌과 라이블리, 최채흥, 백정현, 원태인으로 선발진을 구성한 삼성은 개막 초반부터 정상 로테이션 가동이 어렵게 됐다.
특히 최채흥은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8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3.58(7위)로 1위였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과 허윤동, 이승민, 김대우 등을 테스트해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16일 경기에 마무리 오승환이 올 시즌 첫 실전을 갖는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처음 던지는 만큼 결과를 떠나 밸런스를 확인하면 만족할 것 같다"라고 했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