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는 대형마트 과일 팀 바이어 이진표, 글로벌 패스트푸드 총괄 셰프 최현정의 밥벌이가 공개됐다.
먼저 20분간의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 13년 차 과일 바이어 이진표는 출근길 아침 사과 섭취와 차 안에서의 독서 루틴으로 부지런함을 뽐냈다. 신선한 농수산물이 가득한 사무실에 도착한 그는 고객의 컴플레인 해결을 위해 점포에서 농장주까지 치밀하게 추적해 원인을 파악해내며 베테랑의 면모를 드러냈다.
경북 성주로 출장을 나선 이진표는 전국을 누비며 농가를 직접 관리하는 바이어의 노고를 드러내는가 하면 전국 맛집 리스트를 공개, 출장의 묘미를 전수하기도. 특히 3대의 전통을 지닌 참외 농가와의 계약 체결에 나선 이진표는 자연스러운 칭찬 릴레이로 상대의 마음을 단번에 열게 만든다. 공감대 형성과 윈윈 전략을 적시적기에 활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 출연자의 감탄을 불러모았다.
이진표는 "바이어는 대기업에서 대접만 받는 줄 알았다"라는 김구라의 질문에 "오히려 (농사를) 잘 짓는 농가 앞에선 '을'이 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농수산물 경매장에 도착하자 매의 눈으로 주변을 탐색,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등 오랜 연륜을 입증했다. 이렇듯 농가의 입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이진표의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스튜디오는 훈훈함으로 가득 찼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총괄 셰프 최현정은 "(여러분이) 드신 제품은 모두 제 손을 지나갔다"라며 넘치는 자부심을 표했다.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메뉴를 개발하며 햄버거 계 히트 메이커로 자리 잡은 최현정은 카라멜 콘을 미국에 역수출한 이력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셰프이지만 요리를 하는 시간만큼이나 제품 기획을 위해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다"라며 알지 못했던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가 하면,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현정은 신제품 출시를 앞둔 햄버거를 테스트하는 시간이 되자 8년 차의 연륜에도 두 손을 모은 채 긴장했다. 그러나 이내 사장의 만족스러운 '쌍 엄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소스를 개발하며 시식에 시식을 거듭, 섬세한 맛을 위한 노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현정은 "직접 만든 햄버거를 먹는 고객을 보면 기분이 어떤가요"라는 광희의 질문에 "대량 제품을 만드는 행복감을 느낀다"라며 셰프로서의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무튼 출근!'은 전단지와 온라인 쿠폰을 이용한 이진표의 장보기 팁과 회사 퇴근 후 육출에 나선 워킹맘 최현정의 현실 라이프를 그려내며 공감을 얻었다.
다음 방송에는 먹방으로 힐링하는 1000도씨의 영웅 소방관 이창준, 76년 전통 빵집을 운영하는 신경철의 밥벌이가 공개된다. 이들은 각자 소방관이었던 아버지, 전통 빵집의 창립자였던 할아버지의 대를 잇는 직업을 선택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