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면'의 배우 이다윗이 이번 작품을 통해 학교 폭력 이슈를 꼬집은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다윗은 1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어느 정도 지금의 이슈와 연관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여러모로 안타깝다.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죄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라며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나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지 않았었나'라고 되돌아볼 수 있는 메시지였다. 나 또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어제도 나를 지나친 사람이 있을 텐데, 나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은 사람일 수 없을 텐데. 그런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최면을 소재로 공포라는 장르 속에 학교 폭력, 왕따 문제를 녹여냈다.
'사바하' '스윙키즈'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온 이다윗은 주인공 도현을 연기한다. 도현은 호기심 많은 영문학도로, 정신 치료를 받는 편입생을 만난 후 최면을 직접 접하게 된다. 그날 이후 눈 앞에 자꾸만 환영이 보이고, 그의 친구들 조차 이상 행동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