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멩덴이 1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1회 KT 황재균과 맞대결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3.18. KIA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베일을 벗었다.
멩덴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4탈삼진·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1개. 포심 패스트볼, 투심,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의 구종을 모두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혔다.
멩덴은 1회 말 고전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베테랑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박경수가 3루를 밟았다. 3번 타자 유한준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조일로 알몬테에게도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는 깔끔하게 막아냈다. 선두 타자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 후속 타자 조용호는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에게는 우중간 워닝 트랙까지 뻗는 장타를 허용했지만, 담장 앞에서 우익수 최원준이 잡아냈다. 3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과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멩덴은 4회도 알몬테와 장성우 조용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멩덴은 4이닝을 소화한다"고 했다. 0-0이던 5회 말 KIA이 수비를 앞두고 왼손 투수 김유신과 교체됐다.
멩덴은KT전에서 처음으로 대외 경기를 치렀다. 포심 패스트볼 구위뿐 아니라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를 공략했다. KIA는 현장이 평가하는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를 보유했다. 멩덴도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외국인 투수로 기대받는다. 첫 등판에서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