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다. 각 팀 내부 경쟁도 본격화. 최종 리허설을 앞둔 KBO리그는 관전 포인트가 매우 많다.
2021시즌 시범경기가 20일부터 5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팀당 10경기를 소화한다. '3월' 시범경기는 2년 만이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세 탓에 전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10개 구단은 한 달 넘게 '자체' 청백전만으로 실전 감각을 관리하다가, 개막(5월 5일) 2주 전에서야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올해는 공백기 없이 시범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훈련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추신수(SSG)의 행보가 단연 화제다.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이후 네 차례(KT·NC) 진행된 소속팀의 연습경기는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오는 20일 NC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추신수는 새 출발을 앞둔 SSG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팀 전력은 향상됐고, 팀 문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 출루 머신으로 꼽히는) 김태균만큼 높은 출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30홈런 이상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기존 주축 타자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시범경기부터는 각 구단 간판 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될 전망. 화력 수준을 가늠해보는 것도 야구팬에게는 흥밋거리다.
신인 선수를 향한 관심도 높다. 계약금 9억원을 받은 '슈퍼 루키' 장재영(키움)이 대표 주자다. 빠른 공의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 투수다. 커브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7일 KT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미 1군 전력으로 평가된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는 리그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의리는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자질을 인정받았고,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스프링캠프는 2군에서 소화한 김진욱은 실전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뒤 1군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KT 대졸 내야수 권동진,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유명세를 탄 외야수 김건형도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연습경기보다 등판 기회가 줄어들겠지만, 1군에서 뛸 경험을 더 주기 위해 2군으로 보내지 않았다. 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무대 도전 대신 롯데행을 선택한 야수 나승엽,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두산 내야수 안재석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도 시범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10구단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최상 전력을 구축하는 과정도 야구팬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두산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선발진 경쟁이 이어진다. 국내 선수가 맡는 세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주전 1루수로 공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거포 기대주' 김민혁이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타격 능력도 향상한 모습을 증명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10승 선발 투수 임찬규의 시즌 준비가 더디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 탓에 2군에서 훈련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정찬헌, 이민호는 낙점된 상태. 대체 선발 한 자리가 필요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세우겠다"고 했다. KIA도 선발 투수 1명을 낙점해야 한다. 외야진도 주전 1명이 더 필요하다. 다른 구단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발진, 베스트 라인업이 다 채워진 팀도 보완점은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