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기아가 대표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K8'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아의 새 엠블럼을 달고 출격하는 K8이 국내 최다 판매 세단인 현대차의 그랜저를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다음 달 출시예정인 K8 가격을 3279만~4526만원으로 책정하고 2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급의 그랜저(3294만~4349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K8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고급스러움과 상품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장은 5015mm로 4990mm인 그랜저보다 더 크다. 전면부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테두리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또한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의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및 주행 상태를 판단하고 구동력을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K8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로 변경을 도와주고, 주행 중 옆 차량과 가까워지면 위험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차로 내 편향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 주행 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스마트 컨트롤 크루즈' 등이 포함됐다.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통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탑재했다.
각종 편의 사양도 눈길을 끈다. 운전석 시트엔 제네시스 GV80에 처음 탑재됐던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 시트 안에 공기 주머니 7개가 들어있는데, 이 주머니가 움직이면서 운전자의 등 근육을 펴줘 스트레칭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영국 오디오 기업 메리디안과 함께 개발한 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됐다.
K8은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2.5와 3.5 가솔린, 3.5 LPI를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올 상반기 중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탈바꿈한 K8 시작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9.9%에서 올해 30.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 K8 기아 관계자는 "새로워진 기아의 첫 번째 모델 K8은 국내 준대형 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