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제공 IBK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백업 세터 김하경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우재 기업은행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PO 3차전을 앞두고 "김하경이 선발로 나선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열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22일 열린 2차전에서는 3-1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이 경기에서 김하경이 풀세트를 소화했고, 먼저 두 세트를 잡고 기선을 제압한 뒤 반격에 성공했다.
김우재 감독은 "조송화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다. 단시간에 나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선택 배경을 전했다. 김하경을 향해서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자신 있게 하라'는 말만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하경은 지난달 24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일전에서 조송화가 컨디션 난조로 고전한 상황에서 교체 투입, 접전 승부를 승리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뒤 "처음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해본다"며 감격을 전한 뒤 "봄 배구는 뛰어 보지 못했지만, 출전한다면 긴장하지 않고 뛰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김하경은 2016~17시즌 종료 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코트를 떠나지 않았고 실업팀(대구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어렵게 빛을 본 선수. 패하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어떤 경기 운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