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정시종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두산)이 제구력 불안을 씻어내지 못했다.
로켓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7일 LG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다시 가진 LG 앤드류 수아레즈(4이닝 무실점-3이닝 무실점)와 리턴매치에서도 판정패 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로켓은 2회 1사 후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 김민성-유강남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을 삼진,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홍창기, 후속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몰린 그는 김현수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득점권 위기에서 나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3이닝 동안 투구 수가 무려 63개에 달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절반을 조금 넘긴 36개였다. LG 타선은 로켓의 공을 파울로 연결하는 등 끈질기게 물어졌다. 로켓은 구위와 제구력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