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유진이 딸 김현수의 생존을 모른 채 속죄를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금토극 '펜트하우스2' 1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30.6%(2부), 전국 시청률 29.2%(2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1.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1 마지막 회 시청률을 돌파, 적수 없는 위엄을 떨쳤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2.3%(2부)를 찍었다.
엄기준(주단태)의 별장 지하실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 이지아(심수련)가 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강렬한 전율을 선사한 후 곧이어 이지아(나애교) 살인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이지아는 유진(오윤희)에게 엄기준을 한 방에 끝낼 계획이 있다며 공조를 요청했고, 유진은 김소연(천서진)을 이용하기 위해 윤종훈(하윤철)과 최예빈(하은별)의 누명을 벗고 최예빈의 목걸이를 가져오게 해주겠다며 연대를 제안했다.
김소연은 엄기준이 먹는 술에 수면제를 탔고, 엄기준이 깊은 잠에 빠지자 그의 옷과 구두, 차 키를 몰래 챙긴 데 이어 휴대전화로 이지아에게 '10시까지 창고로 돈 가지고 와. 죽기 싫으면'이라는 문자를 남겼다. 그리고 엄기준 서재 속 비밀 통로를 통해 주차장으로 빠져나간 김소연은 기다리고 있던 유진에게 엄기준의 차 키와 옷가지들을 넘겨줬다. 유진으로부터 엄기준의 물건을 받아든 박은석(로건리)은 엄기준으로 변장, 이지아를 엄기준의 차로 치는 척 한 뒤 골프 항공백 안에 마네킹을 넣어 화장터로 향했다.
엄기준의 옷가지들을 다시 건네받은 김소연은 그의 구두를 신고 현관에 진흙 발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유진이 엄기준의 휴대전화로 별장에 있던 김동규(조비서)를 다른 곳으로 부른 사이, 박은석과 김영대(주석훈)가 김현수(배로나)를 엄기준의 별장으로 옮겼고, 이지아와 김현수는 별장 지하실로 들어갔다. 이때 박은석의 연락을 받은 유진이 별장 지하실에 있던 이지아의 노크 소리를 확인하고는 지하실 문 위로 카펫을 덮어놨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김소연이 이지아와 김현수가 갇혀있는 별장에 왔다간 사실을 CCTV에 남기기 위해 김소연에게 최예빈의 목걸이가 별장에 있다며 열쇠를 건넸고, 이를 모르던 김소연은 별장 이곳저곳을 수색했지만 끝내 목걸이를 찾아내지 못했다.
모든 증거가 완벽하게 엄기준을 가리키는 가운데서도 그가 억울함을 토로하자 순간 유진이 나타나 이지아를 죽이겠다고 말했던 엄기준의 녹취록을 재생하면서 2년 전 자신을 이지아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았던 엄기준과 똑같은 방법으로 대갚았다. 엄기준은 2년 전 자신이 죽인 사람이 이지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친 듯이 발악했다. 이지아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소연도 유진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했고, 이후 김소연 역시 지난 밤 별장에 갔었다는 증거와 함께 이지아, 김현수의 납치 및 감금,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그런가 하면 엄기준과 김소연에게 복수를 마무리한 유진은 김현수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짐을 정리하며 "엄마가 우리 딸 너무너무 보고 싶어"라고 그리움을 토해냈다. 얼마 후 사라진 유진을 찾아 나선 이지아가 유진의 집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그때 난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언니한테 할 수 있는 마지막 속죄할게. 안녕"이라는 내용을 발견했다. 이후 한강 다리에 서있던 유진이 사라진 데 이어 편지를 보고 오열하는 이지아의 비극 엔딩이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