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이 시범경기 8호 홈런을 때려냈다.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전' 동료로 국내 메이저리그팬에 익숙한 작 피더슨(29·시카고 컵스)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피더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컵스가 0-6으로 뒤진 4회 초 1사 2루에서 텍사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아리하라가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이 홈런은 피더슨의 시범경기 8호 홈런이다. 피더슨은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공동 선두에 나섰다. 텍사스전에서 1개를 더 추가하며 이 부분 단독 선두에 올랐다. 피더슨은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출루율 0.429·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17개) 2위에 올라 있다.
피더슨은 2014시즌 다저스에서 데뷔, 2020시즌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2019시즌 36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타자다. 그러나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91에 불과한 '반쪽' 타자로 여겨졌다. 다저스에서는 주로 플래툰(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역할이 제한됐다.
피더슨은 2020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주전 외야수(좌익수)를 보장한 컵스와 1년(총액 7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탈' 다저스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