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미란다에 대해 "(개막 후) 세 번째 정도로 생각 중이다. 어제 불펜을 했는데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2군에서 60구 정도를 던지고 (첫 등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A와의 시즌 개막 2연전을 워커 로켓과 최원준으로 소화한 뒤 정규시즌 세 번째 경기(4월 6일 잠실 삼성전)에 미란다가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미란다는 당초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최근 왼 삼두근 근육통으로 한동안 휴식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투구 수를 올리던 과정에서 휴식해 KBO리그 데뷔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검진결과 큰 부상이 아니었고 삼성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할 계획이다.
쿠바 출신인 미란다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를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12월 최대 총액 80만 달러(9억원)에 계약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2일 열린 잠실 한화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7실점 하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