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정헌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 3월까지 3년 간이다.
2018년 취임한 이 대표는 부진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작을 내고 실적 증대도 이루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면서 이번에 연임하게 됐다.
넥슨 측은 “2018년 취임한 이정헌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며 “‘V4’, ‘바람의나라: 연’ 등 다수의 신규 모바일 게임 흥행을 성공시키는 등 체질개선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국내지역 매출은 105% 증가했으며, 모바일게임 매출은 89% 늘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22%에서 33%로 확대됐다.
넥슨은 이 대표가 인재경영을 모토로 우수 인재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등 내부적으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였다고도 했다.
넥슨은 지난 2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했으며, 이달 초 신규개발본부 대규모 특별 수시 채용을 시작하고 상반기 내 신입·경력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재임기간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힘써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넥슨이 세계 시장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넥슨이 이용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에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가장 큰 숙제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유저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최근 넥슨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유저의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이 대표는 확률 공개를 확대하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저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또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가야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