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의 빈자리는 '너는 내운명'과 '불타는 청춘'이 채운다.
29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빠지고 그 자리는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 대신한다. 기존 편성시간보다 앞당겨 방영해 편성 공백을 채운다.
다음날인 30일도 마찬가지다. '조선구마사' 이후 방영될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 앞당겨 방송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이에 따라 '너는 내운명'과 '불타는 청춘'은 각각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 논란과 직면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 중국 전통음식과 중국풍 칼 등 중국 느낌의 소품을 사용했다.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고려 명장인 최영 장군을 대사로 모욕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의 배경과 너무 달랐고 조선 후기나 되어야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드라마 안을 채워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 들어 '중국구마사'란 얘기를 들었던 것. 판타지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차용해 이 같은 논란과 더욱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졌고 광고주들이 이탈했다. S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6일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