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5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중요한 순간 홈런 2개를 치며 소속팀 SSG의 창단 첫승을 이끌었다. 기록은 4타수 3안타 2타점.
최주환은 1-1 동점이었던 4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균형을 깼다. 앞선 2회 첫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고, SSG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 기세를 꺾는 아치를 그린 것.
3-2, 1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졌던 8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 타자(4번) 최정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달아났고, 최주환도 롯데 2년 차 투수 최준용으로부터 올 시즌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SSG는 5-2로 앞섰고 9회 초 수비에서 롯데 수비를 뿌리치고 창단 첫승을 해냈다.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4일) 전 만난 그는 "경로를 잘못 설정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오늘(4일)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안타 1개만 때려냈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이다"라고 했다. 홈런 2개를 때려냈다.
경기 뒤 최주환은 "FA 이적 뒤 첫 경기였고, 팀도 창단 후 첫 경기였는데 기분 좋게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 첫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첫 승을 하는 데 있어서 정용진 구단주님도 야구장에 방문해주셨는데, 구단주님 앞에서 첫 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