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178억원, 매출이 18조8057억원으로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펜트업·집콕 수요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 특수로 생활가전과 TV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을 3000억원 가까이 뛰어넘었다. 매출도 지난해 4분기(18조7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2020년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의 경우 39.2%, 매출은 27.7% 각각 증가했다. 휴대폰 부문 적자에도 호실적을 낸 LG전자는 적자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우려를 넘어 영업이익 9조원을 넘긴 어닝서프라이즈다. 반도체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마트폰(모바일)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완성품들이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8%, 44.1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 연속으로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