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도우미'로 기대를 모았던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2·토론토)의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8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원정 경기에 앞서 스프링어의 몸 상태를 언급했다. 스프링어는 사근 부상을 이유로 지난달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공식전을 뛰지 않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최소 개막 후 6경기를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스프링어는 부상자명단(IL)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8일 텍사스전은 토론토의 정규시즌 6번째 경기였다. 그러나 스프링어의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몬토요 감독에 따르면 스프링어는 재활 훈련 중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대퇴사두근 쪽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스프링어가 라이브배팅을 소화했고 모든 게 좋았다. 하지만 베이스러닝을 할 때 대퇴사두근에 불편함이 있어 훈련을 중단했다. 단순 경련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MRI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새로운 부상과 불확실한 시간표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에둘러 스프링어의 상황을 전했다. MRI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토론토로선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
스프링어는 2014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통산(7년) 795경기에서 타율 0.270, 174홈런, 458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됐고 2017년과 201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도 타율 0.265, 14홈런, 3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월 FA(자유계약선수) 총액 1억5000만 달러(167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주전 중견수로 팀 타선을 이끌며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연쇄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추가 부상 소식이 전해진 8일 텍사스에 1-2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스프링어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