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영된 '안녕? 나야'에서 능력 있고, 세련미 넘치는 커리어우먼 반하영으로 분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능력 있는 성형외과 원장이면서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가족들의 신임을 얻고, 무뚝뚝한 듯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속 깊은 장녀임과 동시에 하나뿐인 아들에게는 한없이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아들 바보로 변하는 다채로운 면면을 가진 반하영으로 수놓았다.
다수의 작품에서 코믹하고 가벼운 연기를 주로 선보여온 그간의 캐릭터들과 달랐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진중함과 편안함을 오가는 연기 사이사이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줄 유쾌함을 적재적소에 녹여낸 방식이었다.
특히 극 초반 까칠하고 사나운 이미지였던 정이랑이 회를 거듭하며 아픈 속내를 털어놓고 눈물 흘리는가 하면, 쌓아 뒀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점차 동생과의 관계를 회복하기위해 다가가고, 더불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끈끈한 가족애를 다져가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정이랑은 "굉장히 예쁜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다"라며 "'안녕? 나야!'와 함께하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인생을 잠시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녕? 나야!'를 통해 웃음기를 뺀 새로운 모습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 정이랑의 행보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