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지난 10일 호평 속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진구는 한주원 역을 소화했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이란 낯선 공간에 스스로를 내던진 이방인 여진구의 시선에는 의심과 경계가 끊이지 않았고, 파트너 신하균(이동식)으로 인한 혼란과 고뇌가 뒤엉키다가도, 실체 없는 괴물들을 향한 분노와 광기가 스치기도 했다. 극단의 감정을 세밀하고 밀도 높게 그려낸 여진구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특히 야누스적 매력에 더해진 폭발과 절제를 넘나드는 열연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종영 소감에 대해 묻자 "당장 내일 촬영을 한다고 해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괴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진구의 모습과 달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주변에서 그렇게 반응해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점이 달라 보이는지, 어떤 모습이 한주원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지 의견을 물으며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괴물'은 8부를 기점으로 1막과 2막이 시작되는 듯한 구성이었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괴물'은 8부를 기점으로 1막과 2막이 시작되는 구성이었다. 그래서 한주원의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9회부터 16회까지 이동식과의 관계, 첫 회와 마지막 회를 비교했을 때 한주원의 어떤 모습이 달라져 있는지가 중요했다. 말투나 행동, 제스처를 통해 그 인물의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