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가 3-0으로 이겨 파슨스는 리그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파슨스는 1회 말 고종욱과 추신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렸지만,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범타로 처리라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삼자 범퇴로 상대 타선을 막은 파슨스는 3회 1사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고종욱과 추신수를 범타로 잡아냈다. 4회 2사 1, 2루에서도 이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파슨스의 직구는 시속 142~148㎞를 기록했다. 그러나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섞었다.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도 영리하게 활용했다.
파슨스는 지난달 21일 SSG와 시범경기 개막전 등판 후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3주 동안 재활훈련을 했다. 1군 합류 전 퓨처스(2군)리그 두 경기에서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군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줬다.
경기 후 파슨스는 "1회를 시작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었다. 조금 흥분했지만, 안정을 되찾았다. (포수) 김태군이 도와줬다"며 "6회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투구 수가 108개여서 조금 지치기도 했다. 미국에서 TV로 KBO리그를 시청했는데, 직접 뛰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NC파크에 있는 집행검(2020년 NC가 자체 제작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을 봤다. 올해도 우승해서 나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며 웃었다.